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몸의 대사와 에너지비축에 관여하는 장기나 조직, 호르몬의 분비가 하루 세 번 식사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므로 간에서 비축하고 있던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액으로 내보냅니다. 간의 글리코겐 비축량은 100g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식사 후에 네 시간에서 여섯 시간이 지나면 뇌에서는 음식이 들어올 때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열두 시간이 넘어서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기아 상태’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기초대사량을 낮추면서 비상상태에 대비합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호르몬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1)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입니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하면서 혈당을 조절합니다. 식사를 하면 혈당이 오르면서 인슐린이 작용하여 근육과 지방세포에 탄수화물인 포도당이 쌓이게 됩니다. 반면에 운동을 하게 되면 글루카곤이 작용하여 근육과 지방세포에 쌓여 있던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2) 끼니마다 배고픔을 일으키는 그렐린입니다. 그렐린은 위에서 분비되는 내분비물로써, 공복 호르몬이라고도 합니다. 그렐린은 식사 전에 수치가 올라가고 식사 후에는 수치가 내려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3) 체지방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렙틴입니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됩니다. 렙틴의 작용으로 현재의 체중점을 유지하게 되어 과다한 지방이 쌓이는 것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호르몬이 적절하게 작용하기 위해서 하루에 세 번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합니다.

[ 신촌점 | 김수진 영양사 | Ailee ]
[ 저작권 ⓒ 14일동안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