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와서 옷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반바지를 꺼내어 입었습니다.

헉.. 내 기억엔 헐렁했던 바지였는데, 바지가 줄었을까요...

그렇게 평생 작심삼일이었던 다이어를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운명이었을까요, 집앞을 나서는데 [14일동안] 의 간판이 눈에 쏘옥 들어왔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 14일동안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상담만 받으려고 갔었는데, 차근차근 설명을 들어보니 이거 해볼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등록을 하고 저의 생애 첫 진짜 다이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핫요가.

저는 그냥 더운곳에서 하는 요가인줄만 알았습니다.

근데 이건, 걷고 뛰고, 또 뛰고, 그동안 운동이랑은 담 쌓고 살아온 저에게는 너무나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운동 둘째날, 몸살이 난것 같다며 안간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하루 이틀 하다보니, 완전 매력적이네요.

열심히 따라하다보면 땀이 나기 시작하고 어느샌가 땀이 뚝뚝 떨어지는데, 정말 살이 빠지는 기분이더라구요.

매일매일 조금씩 다른 동작들로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고, 완전 뻣뻣했던 몸뚱아리도 조금씩 유연을 되찾아가는듯 합니다.

지금은 하루 못가게 되면 몸이 찌뿌둥하기까지 하다니, 제가 핫요가의 매력에 빠지긴 했나봐요.


코쿤..

이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삼십분이 어쩜 그렇게 길던지, 덥고 땀은 줄줄 나고 처음엔 정말 이 통안을 나가고싶다라는 생각만 했던것 같습니다.

"이거 너무 힘들어요~" 라고 징징거렸더니 "익숙해지면 주무실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핸드폰으로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면서 삼십분을 보냈습니다. 은근,, 시간 잘 갑니다. ㅋ

며칠전엔 정말 잠이 오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어요.

솔직히 아직도 너무 덥고 땀이 많이 나서 힘들긴 한데, 하고 나면 너무 개운하고 기분도 좋습니다.

정말 살이 쏙쏙 빠지는 기분이랄까요,, ㅋㅋ


부분관리,,

이건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이에요,

시원하게 누워있으면서 팔, 다리, 배에 군살을 빼준다니, 이것보다 더 좋은게 있겠습니까? ㅋㅋ

집에 기계라도 가져다 놓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ㅋ


식이상담,,

여태껏 뭘 먹을때 칼로리나 영양성분을 생각하고 먹은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식사일기를 쓰다보니까 그 좋아하던 술도 안먹게되고, 뭐 하나 먹을때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식이상담을 하는 날은 꼭 학교다닐때 선생님한테 숙제검사 받는 기분이에요,

잘 먹었다고 칭찬듣기도 하고, 또 필요치 않게 섭취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도 해주시니, 이시간 은근 떨립니다.

게으른 제게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꼼꼼히 알려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다이어트를 한지 5주가 넘어가네요.

이제 그 바지, 다시 헐렁해졌습니다. 다 [14일동안] 덕분이에요.

즐겁게, 건강하게 다이어트 할 수 있도록 도와준 [14일동안]에 너무너무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내 생애 첫 다이어트 성공^^